청년대출 내 상황에 맞게 고르는 방법

얼마 전 전세보증금이 부족하다는 지인과 생활비가 급하다는 지인이 모두 ‘청년대출’을 찾고 있었다. 같은 단어를 쓰지만 필요한 돈의 성격은 달랐다. 전세보증금은 주거 목적의 대출을, 생활비는 사용처와 상환 계획에 맞는 상품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나이가 청년 기준에 들어간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돈을 쓸 목적부터 구분하기
청년대출을 찾을 때는 필요한 금액, 사용처, 필요한 날짜를 먼저 적어두는 편이 좋다. 전세 계약금과 잔금이 필요한지, 월세나 생활비가 부족한지에 따라 신청할 상품과 준비 서류가 달라진다. 대출 한도가 크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다. 필요한 금액보다 많이 빌리면 이자 부담도 그만큼 늘어난다.
상품을 비교할 때는 연령뿐 아니라 소득, 재산, 무주택 여부, 재직 상태를 함께 봐야 한다. 정책 상품은 자격을 충족해도 보증기관과 은행의 심사를 거쳐 실제 대출금이 결정된다. 특히 전세대출은 사람의 조건과 함께 계약하려는 집의 조건도 심사 대상이다.
생활비가 필요하다면 햇살론유스 확인하기
서민금융진흥원이 안내하는 햇살론유스는 만 19~34세이면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인 청년을 대상으로 한다. 대학생과 미취업 청년, 중소기업에 재직한 지 1년 이하인 사회초년생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 창업 1년 이하의 저소득 청년 개인사업자도 별도 요건에 따라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소득과 나이만 맞는다고 승인되는 것은 아니며, 자금 용도와 상환 능력 등을 심사한다.
동일인에게 주어지는 보증 한도는 최대 1,200만 원이다.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다. 이 한도는 돈을 갚았다고 다시 채워지지 않는다. 일반생활자금은 1회 최대 300만 원, 연간 최대 600만 원이고, 특정용도자금은 증빙을 전제로 1회와 연간 각각 최대 900만 원까지 가능하다. 가령 지금 생활비 300만 원을 이용했다면, 나중에 상환하더라도 동일인 한도에서 사용한 300만 원이 되살아나는 구조는 아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안내상 취업준비생과 사회초년생의 대출금리는 연 4.0%, 보증료율은 연 1.0%다. 보증료까지 고려한 표시 수준은 연 5.0%지만, 실제 보증료는 대출금액과 거치기간 등에 따라 달라진다. 신청 전에는 은행에서 받는 상환 일정표와 보증료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학업·취업 준비비나 주거비처럼 특정 용도로 신청한다면 그 지출을 입증할 서류도 미리 챙기는 편이 수월하다.
전세보증금이라면 청년전용 버팀목 확인하기
전세보증금이 목적이라면 주택도시기금의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을 살펴볼 만하다. 주택도시기금 안내 기준으로 만 19~34세의 무주택 세대주 또는 예비 세대주가 기본 대상이다. 일반적인 소득 기준은 부부합산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이고 순자산 기준도 충족해야 한다. 일부 가구에는 소득 기준의 예외가 있으므로 자신의 가구 유형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안내된 대출 한도는 최대 1억 5,000만 원이며,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라는 제한도 함께 적용된다. 금리는 연 2.2~3.3%로 안내되어 있다. 예를 들어 보증금이 1억 원이라면 80% 기준으로 계산한 금액은 8,000만 원이다. 실제로는 소득과 보증 심사 결과에 따라 이보다 적게 나올 수 있다. 8,000만 원을 연 2.5%로 빌려 이자만 내는 기간이라면 월 이자는 약 16만 7,000원이다. 보증료 등 별도 비용은 이 계산에 포함되지 않는다.
전세대출은 신청자만 보고 계약을 서두르면 곤란하다. 계약할 집이 상품의 보증금·면적 요건에 맞는지, 보증 이용이 가능한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주택도시기금은 임대차계약서, 등기사항전부증명서, 소득 및 재직 확인 서류 등을 안내한다. 계약 전에는 기금e든든이나 취급 은행에서 예상 가능 금액과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고, 계약서에는 대출이 어려울 때를 대비한 조건을 중개인과 협의하는 것이 현실적이다.
금리보다 월 상환액을 먼저 계산하기
같은 금리라도 상환 방식에 따라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다르다. 이자만 내는 동안에는 부담이 작아 보이지만 원금 상환이 시작되면 지출이 커진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연 5%로 빌리면 단순히 계산한 한 달 이자는 약 4만 2,000원이다. 원금까지 나눠 갚는다면 월 납입액은 이보다 높다. 자신의 월급에서 월세, 식비, 교통비를 뺀 뒤에도 상환액을 감당할 수 있는지 계산해야 한다.
신청 순서는 단순하다. 사용처에 맞는 상품을 고르고, 공식 기관의 현재 자격과 금리를 확인한 다음, 예상 한도와 상환액을 계산한다. 이후 필요한 서류를 준비해 보증기관과 은행의 심사를 받으면 된다. 청년대출은 급한 시기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지만, 빌릴 수 있는 최대 금액보다 무리 없이 갚을 수 있는 금액을 기준으로 선택하는 편이 오래 보면 안전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