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받으려면 이렇게 비교하는 방법

얼마 전 지인이 카드론 금리가 부담된다며 사잇돌대출을 물어봤습니다. 이름은 많이 들었는데 은행 사잇돌과 사잇돌2가 섞여 있어 헷갈린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 상품은 저신용자 전용이라기보다, 은행 대출은 애매하고 고금리 대출은 피하고 싶은 중간 구간의 차주를 겨냥한 중금리 보증대출에 가깝습니다.
사잇돌대출의 위치부터 잡기
사잇돌대출은 SGI서울보증의 보증 심사를 끼고 금융회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입니다. 보통 1금융권 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사잇돌대출, 저축은행에서 취급하는 상품을 사잇돌2로 부릅니다. 둘 다 생활자금 성격이 강하고, 거치기간 없이 매달 나눠 갚는 구조가 기본입니다.
은행권 사잇돌은 한도가 대체로 최대 2,000만 원, 기간은 최장 60개월인 경우가 많습니다. KB국민은행 상품 공시 기준으로 2026년 8월 초 신용등급 3등급 예시 금리는 연 7%대 수준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 금리는 개인 신용, 소득, 부채,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저축은행 사잇돌2는 저축은행중앙회 안내 기준으로 개인당 최대 3,000만 원까지 가능하고, 기간은 최대 60개월입니다. 금리는 개별 저축은행이 정하며, 실제 공시를 보면 연 12%대부터 17%대 후반, 또는 19%대까지 제시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그래서 같은 사잇돌이라는 이름이어도 은행권과 저축은행권의 이자 부담은 꽤 다르게 봐야 합니다.
신청 자격은 소득 증빙이 먼저
사잇돌대출은 무직자 비상금대출과 성격이 다릅니다. 소득이 있다는 점을 증빙해야 하고, SGI서울보증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은행권 사잇돌은 보통 급여소득자라면 현 직장 재직 3개월 이상, 연소득 1,500만 원 이상이 기준으로 제시됩니다. 사업소득자는 사업 영위 6개월 이상과 연소득 1,000만 원 이상, 공적연금 수령자는 연금 1회 이상 수령과 연소득 1,000만 원 이상이 대표적입니다.
사잇돌2는 문턱이 조금 낮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저축은행중앙회 안내 기준으로 근로소득자는 재직 5개월 이상과 연소득 1,200만 원 이상, 사업소득자는 사업소득 발생 4개월 이상과 연소득 600만 원 이상, 연금소득자는 연금 1회 이상 수령과 연소득 600만 원 이상이 기준입니다. 중복소득도 인정될 수 있어 프리랜서나 부업 소득이 있는 사람은 단일 소득만 보지 않는 점이 중요합니다.
부결이 나는 흔한 이유
- 최근 대출이 짧은 기간에 여러 건 늘어난 경우
- 카드론, 현금서비스, 대부업 이용액이 소득 대비 큰 경우
- 연체 이력이나 현재 연체가 남아 있는 경우
- 소득은 있지만 국세청, 건강보험, 연금 자료로 확인이 어려운 경우
- SGI서울보증 내부 심사에서 보증한도가 나오지 않는 경우
은행 사잇돌과 사잇돌2 비교 방법
비교 순서는 단순합니다. 먼저 1금융권 은행 사잇돌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그다음 저축은행 사잇돌2를 보는 방식이 이자 측면에서 유리합니다. 같은 2,000만 원을 5년 원리금균등으로 빌린다고 가정하면 연 8%와 연 15%의 월 상환액 차이는 체감이 큽니다. 대략 연 8%는 월 40만 원대 초반, 연 15%는 월 47만 원대 중후반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5년 전체 이자 차이는 수백만 원으로 벌어집니다.
그런데 승인 가능성만 보면 사잇돌2가 더 현실적인 경우도 있습니다. 소득 기준이 낮고 저축은행 심사 구조가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입니다. 다만 금리가 높은 쪽으로 잡히면 카드론을 조금 낮은 금리 상품으로 바꾸는 효과는 있어도, 상환 기간이 길어져 총이자가 커질 수 있습니다.
신청 전 확인할 숫자
사잇돌대출은 한도보다 월 상환액을 먼저 봐야 합니다. 매달 갚는 방식이라 처음부터 현금흐름이 막히면 연체 위험이 커집니다. 연소득 3,000만 원인 직장인이 기존 신용대출과 카드론 상환액으로 이미 월 70만 원을 내고 있다면, 사잇돌로 2,000만 원을 추가해 월 40만 원 이상이 더 붙는 구조는 꽤 부담스럽습니다.
- 기존 대출의 금리와 남은 기간
- 사잇돌 실행 후 월 상환액
- 대환 목적이라면 기존 대출을 실제로 갚을 수 있는지
- 중도상환수수료 여부
- 연체이자율이 법정 최고금리 범위 안에서 얼마나 붙는지
저축은행중앙회 안내상 사잇돌2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는 구조로 공시되어 있습니다. 은행권 상품도 중도상환 부담이 작거나 없는 경우가 있지만, 금융회사별 약관은 신청 시점에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나 각 은행 앱에서 금리 조건을 동시에 보는 편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에 더 잘 맞는다
사잇돌대출은 신용점수가 아주 낮거나 소득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소득은 있으나 은행 일반 신용대출 한도가 부족한 사람에게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고금리 카드론을 일부 낮은 금리로 갈아타거나, 단기 현금서비스를 장기 분할상환 구조로 바꾸려는 목적이라면 검토할 만합니다.
반대로 이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빡빡하거나 최근 연체가 있었다면 서둘러 신청하기보다 기존 채무를 줄이는 쪽이 먼저입니다. 사잇돌은 이름 때문에 쉬운 대출처럼 보이지만, 결국 보증 심사와 금융회사 심사를 둘 다 통과해야 합니다. 금리가 두 자릿수로 나온다면 승인 자체보다 상환 가능성이 더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도 3,000만 원이라는 숫자보다, 대출 후에도 3개월치 생활비가 남는지가 더 현실적인 기준이라고 봅니다.
